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2)이 3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26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오승환은 팀이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의 위기 때 한신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2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즌 36세이브를 챙긴지 이틀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시즌 37세이브째(1승4패)를 기록했다.
8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브래드 엘드레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대타로 등장한 스즈키 세이야를 직구 위주의 승부로 이어가다 풀카운트에서 140㎞짜리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좌익수 뜬공, 소요기 에이신은 중견수 뜬공, 마지막 타자 아마야 소이치로도 중견수 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1점 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총 17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97에서 1.92로 낮췄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1㎞가 찍혔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 타자로도 변신했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승환은 번트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번트 시도가 파울이 되면서 쓰리 번트 아웃됐다. 올 시즌 오승환의 통산 타율은 5할(2타수 1안타)이 됐다.
히로시마에 1점차 승리를 거둔 한신은 73승 67패 1무를 기록했다.
한신의 끝판대장 오승환선수.
